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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좋은혈관

곧창자, 돌창자, 막창자, 잘록창자에서 문맥순환

by 지유온 2020. 8. 10.

문맥계통의 위치

위에서 큰창자의 가장 끝부분부터 항문까지의 부위인 곧창자 아랫부분까지의 소화관과 위 옆에 있는 지라, 이자의 정맥이 합쳐져서 문맥이 되고 간으로 흘러갑니다. 문맥은 복부의 소화기와 지리에서 나오는 정맥혈을 모아서 간으로 운반하는 정맥혈관으로 간으로 들어간 문맥을 간문맥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원인으로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치되어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 간경변질환이 있다면 문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문맥혈은 곁통로를 이용하여 심장으로 되돌아 흐르게 됩니다. 문맥은 위정맥, 지라정맥, 위/아래에 있는 창자간막정맥 등이 간과 연결되어 있는 혈관입니다. 문맥과 연결되어 있는 위창자간막정맥은 빈창자, 돌창자, 막창자, 오름잘록창자와 가로잘록창자에서 나오는 혈류를 문맥으로 보냅니다. 지라조직에는 지라동맥과 지라정맥이 있는데 지라정맥에서는 지라의 정맥혈을 문맥으로 보내고 적혈구가 파괴되어 생기는 빌리루빈(bilirubin)의 운반경로입니다. 아래창자근처에 있는 아래창자간막정맥은 내림잘록창자에서 곧창자 위부분을 담당합니다. 위곧창자근처에 있는 위곧창자정맥은 끝부분은 속엉덩정맥의 가지인 중간곧창자정맥과 이어집니다.

 

문맥의 곁통로 위치

간이 섬유화되거나 간견병이 있다면 문맥혈은 간으로 지나가면서 문맥의 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문맥혈은 다른 곁경로를 통하여 심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른 곁경로가 가능한 이유는 문맥과 문맥으로 들어가는 정맥에는 판막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곁경로가 가능합니다. 식도에 있는 식도정맥과 위에 있는 왼위정맥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왼위정맥에서 식도 아래쪽 정맥얼기를 경유하여 홑정맥과 아래대정맥을 지나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문맥에 장애가 발생하면 식도정맥얼기에 정맥혹이 생기게 됩니다. 소화관의 정맥은 배벽정맥과 콩팥정맥 등과 함류하고 문맥혈은 잘록창자를 통하여 아래대정맥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문맥으로 들어가는 위곧창자정맥의 혈액은 아래곧창자정맥과 만나는 곧창자정맥얼기로 흘러간 뒤에 아래대정맥을 지나서 심장으로 돌아옵니다. 배꼽에 연결된 혈관경로에서 혈류가 상승하게 되면 배벽의 피부정맥에 장기나 조직에 정맥의 피가 몰리는 울혈이 발생됩니다. 이것을 메두사머리라고 부릅니다.


지라의 특징

지라는 비장이라고 부르며 림프계 기관으로 면역기능을 일부분 담당하고 혈액세포를 생성하거나 파괴합니다. 지라는 위의 왼쪽 아래, 가로막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중량은 80~120g이고 혈액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어두운 붉은색을 나타냅니다. 복강 안쪽과 복부 장기를 둘러싸는 얇은 막인 배막에 싸여서 안쪽 핏줄과 신경이 지라로 들어가는 곳인 지라문에서 신경과 혈관이 출입하게 됩니다. 적비수와 비장의 림프조직에 존재하는 백비수가 있는데 적비수는 적혈구를 파괴하고 백비수는 림프구를 생성합니다. 백비수 주위에 있는 적비수, 큰포식 세포가 많은 곳은 가장자리구역인 변연대입니다.  혈액이 지라동맥에서 지라지주동맥과 중심동맥으로 흐르고 독특한 동맥 또는 모세혈관인 붓털동맥과 집형성동맥을 지나 지라굴로 흘러들어가거나, 집형성동맥으로 이어진 모세혈관에서 지라끈으로 내보냅니다. 이것을 혈액이 동맥에서 정맥으로 순환하는 대신에 조직으로 들어가는 혈관인 개방혈관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라굴 사이를 메우는 결합조직성막 구멍에서 큰포식세포가 오래된 적혈구를 먹습니다.

 

혈액세포의 특징

다분화능과 자기복제능을 갖춘 조혈줄기세포는 가슴샘이나 골수 기관에서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나 조직에 둘러싸고 지탱하는 세포인 골수버팀세포 또는 스트로마세포의 영향을 받아서 다양한 인자로 인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한편, 줄기세포는 골수계세포와 림프계 세포로 변하고 골수계 세포로 변한 세포는 다시 과립백혈구계, 적혈모세포계세포로 변하게 됩니다. 적혈모세포계에서 적혈구가 분화하고, 일부는 골수의 거대세포인 거대핵세포가 되며 세포질에서는 혈소판이 합성됩니다. 과립백혈구계 세로에서 단핵구, 호중구, 호염기구, 호산구가 생성되며, 골수에서 나온 백혈구의 일종인 B림프구는 혈장과 림프계를 통하여 운반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되어 항체를 생산하는 세포가 됩니다. 또한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 T림프구(T세포)는 가슴샘을 지나서 세포에 의한 항원 면역의 과정인 세포성면역반응을 해나갑니다. 혈액 세포 중에서 핵이 없는 적혈구는 유약한 적혈모세포일 때 핵을 잃어 세포로부터 핵을 제거하는 탈핵상태가 됩니다. 혈소판도 마찬가지로 핵이 없는 세로포골수에 있는 거대핵세포의 세포질이 혈속에서 세포조각의 일종입니다. 골수의 거대세포인 거대핵세포도 세포 분열을 통하여 자신과 유전적으로 같은 두 개의 딸세포를 만드는 세포주기에 핵의 개수를 늘려서 거핵화되며 적혈구가 핵을 잃는 것과 반대로 핵의 개수를 늘립니다. 

고대시대에는 전쟁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사람에게 출혈한 양만큼 수혈을 하면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동물의 혈액을 써보기도 하고 사람의 혈액으로 수혈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이유를 밝혀낸 사람이 오스트리아 빈 출신 카를 란트슈타이너로 19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혈액을 혼합했을 때 응집하는 경우, 응집하지 않는 경우를 발견했는데 이것이 ABO 혈액형입니다. 이때부터 사람의 혈액을 수혈할 수 있게 되어 수많은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범죄 현장에 남은 혈흔을 혈액형으로 판단하기도 하고, 친자 감별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적혈구막에 있는 당사슬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항체는 만들지 않지만 다른 종의 당사슬 항원에 들어오면 항원 항체 반응이 일어나서 적혈구가 모여서 엉겨 붙는 응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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