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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좋은혈관

림프절염증 그리고 혈액의 고형성분(적혈구백혈구)

by 지유온 2020. 8. 8.

혈관과 마찬가지로 림프도 우리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조직액입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혈액이 좌심실에서 동맥으로 흐르고 커다란 동맥은 여러 갈래로 나눠져서 모세혈관이 됩니다. 모세혈관 벽에서 혈액에 있는 산소, 수분, 영양분의 물질이 혈관 밖으로 나가고 혈관 밖에는 조직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는데 세포와 세포 사이에 세포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액체인 세포외액이 흘러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세포외액과 세포 사이에서는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하여 생명활동이나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은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물질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세포외액 안에 있는 노폐물과 이산화탄소, 불필요한 수분은 모세혈관으로 들어가고 정맥을 지나서 심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세포외액에서 모세혈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90% 정도이고 나머지 10%는 모세림프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세포외액에서 모세림프관으로 들어가는 액체가 바로 림프액입니다. 

심장으로 향하는 림프액

림프는 혈액이 아닌 것 같지만 결국 림프가 유입되는 모세림프관은 혈관계 중에 하나이며 보통은 동맥이 여러 개로 갈라지면서 모세혈관이 되는 것과 다르게 모세림프관은 막힌 관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모세혈관이 정맥으로 혈액을 운송하는 것처럼 모세림프관도 굵은 림프관이 림프액을 옮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요약해보면 모세혈관 벽에서 액체성분이 나와서 세포외액이 되고 세포외액이 세포와 물질대사를 한 다음에 다시 모세혈관과 모세림프관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혈관계인 정맥은 상반신으로 부터 혈액을 모아서 옮기는 상대정맥, 그리고 하반신으로부터 혈액을 모아서 옮기는 하대정맥 이렇게 두 가지로 구성이 되어서 심장으로 돌아갑니다. 림프관도 오른쪽 상반신의 림프액이 모이는 우림프본간과 왼쪽 상반신과 하반신 전체의 림프액이 모이는 흉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정맥은 상대정맥과 하대정맥이 각각 우심방으로 연결되어서 심장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림프도 마찬가지로 우림프본간은 우정맥각에서 정맥으로 합쳐지고, 흉관은 좌정맥각에서 정맥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상대정맥을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인 두경부와 팔의 정맥이 모인 정맥으로 오른쪽 완두정맥과 왼쪽의 와두정맥이 합쳐집니다. 좌완두정맥은 두경부 오른쪽부터 우내경정맥과 왼쪽 팔에서 시작되는 우쇄골하정맥이 협쳐서 형상을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것을 우정맥각이라고 하며 좌측과 우측의 정맥각에 림프관의 본관이 합쳐지고 림프액이 정맥의 혈액에 함께 유입되어서 결국에는 림프액과 함께 심장으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림프관의 곳곳에 대두 크기의 소기관, 과립크기를 림프선 혹은 림프절이라고도 하는 림프샘은 그물모양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병원균이나 독소, 이물질을 잡아먹거나 면역반응을 하여 몸을 방어하고 목, 겨드랑이를 비롯해서 몸 전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서 림프샘이 부은 것이 아닌 이유는 림프액은 세포외액의 일부  이기 때문입니다. 감기로 목이 부어서 아픈 것은 분비샘이 아니라 림프절인데 림프절에 림프구가 많이 있고 림프관 사이에서 세균과 독소, 암세포를 걸러내는 것입니다. 이때 림프절에 염증이 생겨서 붓게 되는 것입니다. 암수술을 하게 되면 림프절을 잘라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암세포가 림프를 통하여 전이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이나 자궁암이 있는 경우에 암이 생긴 유방에 가까운 림프절이 있는 겨드랑이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역력을 담당하는 림프구

림프구는 면역력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로 다른 종류의 백혈구가 외부의 나쁜 물질을 포식한 뒤에 항원을 인지하고 사이토카인과 항체를 분비하여서 적응 면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림프구는 인체 백혈구의 20~40%를 차지하고 림프에 있는 세포의 99%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보통 암세포, 독소, 세균이 들어오면 이러한 유해물질을 막아내는 시스템이 면역력입니다. 이 면역을 담당하는 것이 림프절에 있는 림프구입니다. 혈관 안에 돌아오게 되는 세포외액 중에 약 10%는 림프관에 들어가서 림프액이 되며 림프액도 혈액에서 온 것입니다. 혈액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고형 성분도 있는데 혈액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혈구 즉, 적혈구와 백혈구가 고형 성분입니다. 여기서 적혈구는 붉은색의 납작한 원반 모양으로 혈관을 통하여 몸의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고 공급하며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합니다. 백혈구는 몸속에 들어온 세균을 잡아먹는 식균 작용을 하여 우리의 몸을 보호합니다. 백혈구는 과립구, 림프구, 단핵구로 구성이 되며 백혈구에 있는 호중구는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호산구는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도록 몸을 보호합니다.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림프구도 백혈구의 한 형태로 면역기능에 참여하는 세포입니다. 

반대로 세포외액이 돌아온 모세혈관이 모여서 정맥을 형성하고 정맥은 혈액을 다시 최종목적지인 심장으로 돌려보냅니다. 림프액도 이와 같이 세포외액이 들어간 모세림프관이 모여서 림프본간이 되고, 속목정맥과 빗장밑 정맥이 만나는 곳인 정맥각에서 정맥을 지나서 심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정맥에 흐르는 피는 몸의 끝부분에서 심장을 향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정맥판막이 있습니다. 정맥판맥은 혈액이 반대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몸이 붓는 현상을 부종이라고 하는데 조직의 틈에 물이 찬 상태를 말합니다. 림프관으로 물이 흘러가는 양이 적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인데 이럴 때는 림프 마사지를 하면 부종이 덜 하게 되고 림프관에는 판이 있는데 이 판이 있는 림프관에 흐르는 림프액이 흐르는 말단에서부터 중앙으로 마사지를 하면 부종이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이 처럼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주는 정맥혈관과 마찬가지로 림프관에도 정맥판막처럼 역류를 방지하는 판이 있고, 림프관에 흐르는 림프액도 결국에는 심장을 향해서 흘러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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